주진우 의원 / 사진=연합뉴스
주진우 의원 / 사진=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장남 부부가 지난해 여름휴가 당시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헬기로 숙소까지 이동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8월 저도 여름휴가 당시 이재명 대통령 내외와 장남 이동호 씨 내외는 진해 해군기지 내에 있는 한산대CC에서 4명이 가족 황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프를 마친 후 한산대CC에서 저도 숙소로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며 "4티를 비웠고, 이재명 대통령 가족 4명이 황제 골프를 치고, 황제처럼 헬기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당시 촬영된 사진이라며 헬기 사진 한 장도 공개했다. 그는 "작년 저도 여름휴가 때 한산대CC에서 이륙 전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 헬기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 "알고 있지만 청와대가 잘못한 것을 공개하면 물타기를 하고 겁을 주려는 행태를 반복하기 때문에 8월 저도 휴가 중 하루라고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가족이 여러 차례 골프를 쳤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그 무렵 여러 날짜에 이재명 가족 4명은 같은 방식의 황제 골프를 쳤다"며 "여름휴가 기간 중 상당한 며칠간 같은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횟수에 대해서는 "정확한 숫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그중 날짜가 정확히 특정되는 하루의 사진만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공개한 사진에 대해선 "경호 문제도 있고 하니 탑승 중인 사진은 따로 없다"면서도 "헬기 사진 외에도 다른 증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 부부의 장남 이동호 씨 부부와 함께 쳤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의원은 "저도에 같이 있었고 골프를 쳤고 헬기로 이동한 것은 명확하다"며 "골프는 4인 골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저도 여름휴가 당시 장남 내외를 불러 함께 황제 골프를 쳤느냐. 그때 헬기를 이용해 이동했느냐"며 "헬기 비용과 골프 비용은 어떻게 정산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개인 가족의 여름휴가 골프에도 헬기를 이용해도 되는 것이냐"며 "아무 내역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자꾸 골프비를 자비로 부담했다고 하는데 관련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0원이었던 대통령 특수활동비가 82억원으로 늘었다"며 "현금으로 결제했다면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 세금이 조금이라도 잘못 쓰인 곳이 있다면 즉시 환수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청와대와 이 대통령의 직접 사과, 헬기 비용에 대한 국고 환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을 통한 조사도 요구했다. 주 의원은 "특별감찰관의 1호 감찰 사건"이라며 "이 내역을 반드시 확인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