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9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독] 골드만삭스, 티맵모빌리티 경영권 인수한다
글로벌 대형 투자사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내비게이션 앱 1위 ‘티맵’ 운영사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 경영권을 넘기고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티맵모빌리티 최대주주인 SK스퀘어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63.23%)뿐 아니라 어쎈타모빌리티투자목적회사(어팔마캐피탈·9.83%), 테라미터홀딩스(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9.83%), 국민은행(6.39%) 등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까지 포함해 지분 인수 협상을 하고 있다. 최소 60~70% 지분율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겠다는 구상이다.

골드만삭스는 티맵모빌리티 경영권 인수에 7000억~8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티맵이 1등 내비게이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시대에 사업 기반을 넓혀가는 면에서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티맵은 국내에 판매되는 벤츠,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20여 개에 ‘티맵오토’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스퀘어가 지분 전량을 파는 것은 아니다. 경영권 매각 후에도 지분 일부를 보유하며, 주주로서 티맵과의 AI·데이터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티맵모빌리티는 2002년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출발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12월 모빌리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이듬해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SK스퀘어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업계에선 한동안 멈췄던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논의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티맵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지은/최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