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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침에 이태원 참사 영상까지…선 넘은 '문제의 게임' [허진의 테크토닉]
리듬감 있기 읽히는 쉬운 테크⑯
논란에도 스팀 1위…콜옵4가 이은 현실 소재 '문제작' 흥행사
‘이태원 참사 논란’ 콜옵4, 흥행가도
논란 일수록 더 잘 팔리는 게임 세계
논란에도 스팀 1위…콜옵4가 이은 현실 소재 '문제작' 흥행사
‘이태원 참사 논란’ 콜옵4, 흥행가도
논란 일수록 더 잘 팔리는 게임 세계
한국게임이용자협회도 경위 설명과 사과, 그리고 영상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일이 게임 내용 전반의 검열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액티비전은 실제 뉴스 보도 일부를 가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썼을 뿐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북한의 남침이라는 소재로 논쟁을 낳았습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전쟁 트라우마를 오락으로 소비한다”고 비판했고, 한쪽에서는 안보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실 빌린 게임, 처음 아니다
북한을 적으로 삼은 작품도 이어졌습니다. 2011년 ‘홈프론트’는 북한이 한국을 흡수한 뒤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장악하고 미국 본토까지 침공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고,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등급 분류를 받지 않은 스팀 예약판매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2014년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2054년 북한군이 서울을 침공하고 미 해병대가 맞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같은 해 게임 박람회 E3 시연에서 서울 강남이 전장으로 등장해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다만 앞선 사례는 모두 가상의 사건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로 일어난 참사의 영상이 쓰였다는 점은 차이점입니다.
비판에도 '승승장구'
논란과 별개로 시장 성적은 좋았습니다. 노 러시안이 들어간 모던 워페어 2는 출시 24시간 만에 북미와 영국에서 470만 장이 팔렸습니다. 홈프론트는 발매 10일 만에 1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고,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평단에서 전작을 뛰어넘었단 평가를 받았습니다.이번 신작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콜 오브 듀티 4는 출시 나흘 만인 지난 27일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국내 매출 순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사전 플레이 기간에는 스팀 주간 인기 순위에서 전 세계 유료 게임 1위였습니다. 한국어 이용자 평가 605건 가운데 87%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한반도 전쟁이라는 소재의 긴장감이 영화 같은 싱글 캠페인과 무료 배틀로얄 ‘워존’으로 넓힌 이용자층과 맞물려 흥행을 이끌었다고 분석합니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