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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3.75∼4.00% 동결
지난달 인상 뒤 숨고르기 평가
찬성 10·반대 2 "추가 긴축 여지 남겨"
워시 의장 "물가 여전히 높아"
12월 FOMC서 추가 인상 여부 주목
"9월 이후 금융여건 일부 긴축...향후 정보 면밀히 살펴볼 것"
다만 워시 의장은 현재 금리가 충분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확고한 결론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이 긴축 사이클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왜 오늘 금리를 올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물가안정을 확보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은 달력의 특정 날짜나 특정 경제지표 하나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며 "앞으로의 기간은 정보가 매우 풍부한 시기이고 동료들과 함께 이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는 지난 9월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난 변화를 이번 동결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9월 마지막 회의에서 우리는 행동했고 완화의 일부를 제거했다"며 "스왑과 시장가격 등을 통해 측정되는 인플레이션 보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 후반부엔 "지난 회의 이후 금융여건이 조금 긴축됐다"며 "이는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광범위한 금융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워시는 그러나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최종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압도적인 다수의 판단은 지금까지의 정책 처방이 어느 정도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만 확고한 결론은 없었다"며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창밖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평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결은 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선언했다기보다 지난달 긴축 효과와 향후 물가 흐름을 확인하기 위한 '관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강하다' 평가..."물가 안정 꼭 달성"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강했다. 워시는 "경제는 강하다"며 “올해 첫 세 분기 경제 전망이 상향됐고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과열된 수준이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동료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높아졌을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워시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Fed의 일을 더 어렵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의 목표는 경제의 기어에 모래를 뿌리고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내쫓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신 금융여건을 통해 물가를 낮추면서 경기 확장을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해선 "금리의 영향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시는 "금리는 경제의 틈새까지 파고든다"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9월 이후 투자자들이 AI·기술 관련 투자를 더욱 선별적으로 고르고 일부 자산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Fed의 2% 물가목표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워시는 동결 결정이 Fed가 2%보다 높은 물가를 사실상 용인한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질문에 "느슨한 물가목표(soft inflation target)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조건이나 변명도 없이 물가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금리 결정 회의 7회, 2028년은 6회
한편 이날 모두발언에서 워시 의장은 "내년부터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FOMC 횟수를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연간 FOMC 8회가 적절한 횟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2027년에는 1번은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만 논의하고, 이때 금리에 대한 투표나 정책 성명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머지 회의는 통상적인 FOMC 정책 결정 회의가 될 것이며, 2028년에는 전략 논의를 위한 회의가 2회, 정책 결정 회의가 6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FOMC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과 답을 정리했다.
▶경제는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2%를 웃도는데 왜 금리를 동결했습니까. 사람들이 Fed가 사실상 느슨한 물가목표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느슨한 물가목표란 없습니다."
▶현재 3.75~4.00%가 이미 적절한 금리 수준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까.
"우리는 적절한 정책 경로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지난 이틀 동안 압도적인 다수의 판단은 지금까지의 정책 처방이 어느 정도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확고한 결론은 없습니다. 확실한 결론이 있었다면 오늘 발표했을 겁니다. 지금은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실제 벌어지는 일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으로의 기간이 더 명확한 판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달 점도표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지금도 추가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습니까.
"저는 특별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포워드 가이던스를 믿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시기, 특히 실물경제가 이렇게 강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회의를 미리 판단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6주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될 것이고, 다음 회의에서는 올바른 정책 결정과 정책 기조를 판단하는 데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지난 9월 ‘완화의 일부’를 제거한 뒤 기대했던 금융시장 효과가 나타났습니까.
"당시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보면 금융시장과 금융여건에 미친 효과는 대체로 제가 예상한 것과 일치했습니다."
▶금융여건이 실제로 긴축됐습니까.
"지난 회의 이후 금융여건은 조금 긴축됐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를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확장을 더 오래 이어가면서도 물가안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경제가 너무 뜨겁고 너무 강한 것 아닙니까.
"대부분의 동료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잠재성장률이 정확히 얼마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생산성이 개선됐고 그 흐름은 최근 AI 논의보다 이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그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우리의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AI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워낙 높아 금리를 올려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Fed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합니까.
"금리는 경제의 틈새까지 파고듭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줍니다. 9월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어떤 투자에 돈을 넣을지 더 선별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했고 일부 자산의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됐습니다. AI와 새로운 기술 투자가 경제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은 사실상 AI 투자에 집중된 것 아닙니까.
"설비투자는 단순히 견조한 것도, 단순히 강한 것도 아닙니다.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의 강세가 좁은 몇몇 부문에만 집중돼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몇 분기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AI 투자 붐이 총수요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습니까.
"경제가 강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올해 첫 세 분기 전망도 상향됐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너무 뜨겁다고 보는 것이 대부분 동료들의 판단은 아닙니다. 생산성 증가로 잠재성장률 자체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경제의 기어에 모래를 뿌리고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내쫓는 것이 아닙니다."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과 시장금리도 함께 올라갑니까.
"올해 유가와 시장금리 사이에는 상당히 안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높은 상태인데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다시 낮아진다면 그것이 Fed의 이중책무와 금융시장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중간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것이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줬습니까.
"정치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이틀간 회의에서 정치나 선거에 관한 언급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저뿐 아니라 회의실의 동료들 판단에도 정치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Fed 위원들이 미국이 잘못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동의합니까.
"공직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응해달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난 5개월간의 경험입니다. 우리는 방금 상당히 치열한 ‘가족 간 논쟁’을 벌였지만 진지하고 냉정한 논의였고, 지금 이 순간에 맞는 올바른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위원들이 회의 전 ‘더 기다리자’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의장과 사전에 조율한 것입니까.
"저에게는 독립적인 18명의 동료가 있습니다. 저는 점도표 전망도 제출하지 않고 앞으로 제출할 계획도 없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알고 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인 것처럼 보는 것은 제가 아는 FOMC의 모습이 아닙니다."
▶Fed가 현재 미국 경제의 성장과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물가안정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지난 거의 6년 동안 목표치를 웃돈 인플레이션을 계속 허용한다면 가장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줍니다. 우리는 어떤 조건이나 변명도 없이 물가안정을 달성할 것입니다."
▶AI·생산성·데이터·대차대조표 태스크포스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다섯 태스크포스가 작업 중입니다. 연말 시한을 줬고 일부는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 작업은 현재 정책 국면보다는 다음 정책 국면에 더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11월 16일에는 생산성·일자리 태스크포스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Fed가 향후 대차대조표를 추가로 축소한다면 한국·일본 같은 해외 미 국채 보유자와 달러 시장의 충격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는 한국 경제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새로운 기술 투자에 필요한 투입재의 상당 부분이 한국과 일본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대차대조표 문제는 현재 태스크포스에서 다루고 있고, 권고안은 내년 1분기 초쯤 FOMC에 전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정책 국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다음 주 리사 쿡 이사와 관련한 백악관 절차에 Fed가 관여합니까.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뉴욕=황정수/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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