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모습. 사진= 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모습. 사진= 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지역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순자본비율이 4%를 밑도는 조합(금고)만 30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3년여만에 36% 급증했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감당할 돈이 부족한 ‘약골’ 조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수년간 대출자산 부실화가 이어지면서 상호금융권 전반의 기초체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실 장기화에 말라가는 곳간

16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이들 상호금융에서 순자본비율이 4% 미만인 단위 조합은 총 368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이후 3년 6개월 만에 131곳 더 늘었다. 새마을금고(123곳)가 증가분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순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대출 부실로 인한 손실액을 뺀 금액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 가운데 하나로 금융당국은 현재 농협에 최소 5%, 새마을금고에 최소 4%를 권고하고 있다. 2%인 신협 수협 산림조합의 권고치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4%로 높일 예정이다. 법정 기준에 미달하면 재무상태 개선 권고·요구, 경영정상화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