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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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해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캄보디아 EDCF 사업 청탁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부가 신규 차관 승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40년 가까이 구축해온 경제외교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DCF 사업 ‘개점휴업’

14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EDCF 신규 승인은 1건에 그쳤다. 2024년 22건에서 지난해 5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6~2028년 연평균 3조원 규모의 신규 사업 승인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승인된 건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탄자니아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교육기관 건립 사업이 유일하다. 신규 프로젝트가 꾸준히 추진되고 있지만 재경부가 사업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반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 승인뿐 아니라 이미 승인된 사업에 대해서도 타당성 등을 점검하는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EDCF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한 기업도 기존 사업이 지연 또는 축소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