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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없고 시설 낡아" 佛 고교생 시위 격화…최대 500곳 휴업
교사 부족·노후 시설 불만으로 번진 시위
당국 "안전 미충족으로 400~500곳 수업 중단"
당국 "안전 미충족으로 400~500곳 수업 중단"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5일 약 400~500개 고등학교의 수업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업 조치는 시위 주최 측이 예고한 6일 대규모 집회에 앞선 안전 확보 차원이다.
사태는 지난달 17일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촉발됐다. 학생들은 만성적인 교사 결근과 인력 부족, 과밀학급, 낙후된 시설, 긴 수업 일과 등으로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예산 확충과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시위가 전국 단위로 확대되면서 시위대와 공권력 간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제프레 장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24개 학교가 방화나 약탈 등 파손 피해를 입었고, 교직원 78명이 다쳤다. 남부 도시 라 시오타에서는 시위 현장 인근에서 59세 교사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폭행한 혐의로 16세 학생이 구금되기도 했다.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현재까지 5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85%는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프랑스 동부 벨포르에서는 청소년들이 경찰관을 넘어뜨리고 폭행하는 영상이 유포되는 등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시위 격화 원인과 진압 방식을 둘러싼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제프레 교육장관은 "극좌 성향 활동가들이 학생운동에 침투해 극단적 폭력을 자행하면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제앰네스티 프랑스 지부는 경찰이 최루가스와 경찰봉을 동원해 미성년자들을 무리하게 연행하는 등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평화적 의사 표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보안 인력이 청소년을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려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