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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서 1100자로…시진핑 향한 김정은의 축전 봤더니
北, 中 건국 77주년 맞아 시진핑에 축전
시진핑에 "북중 친선 절대 안 변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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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축전에서 "피로써 맺어지고 진실한 동지적 우의로 계승해 온 조중친선의 역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절대로 달리 흐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동의 이념, 공동의 기치,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전통적인 단결과 협조관계를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했다.
이어 "이 기회에 총서기 동지와 함께 깊고도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조중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로 인도함으로써 두 나라 공동의 이익을 철저히 고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양국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주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베이징과 올해 6월 평양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두 차례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를 "가장 강력하고 전략적인 사회주의국가 간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과 의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북중 양국은 최근 고위급·경제·문화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관계 밀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평양에서는 중국 국경절 77주년 기념 연회가 열렸고, 북한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의 핵심이익 수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매년 중국 국경절을 맞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축전의 분량과 표현 수위가 눈에 띄게 강화되는 모습이다.
북중 관계가 소강 상태였던 2024년 축전은 500여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약 800자, 올해는 1100여자로 늘었다.
표현도 달라졌다. 2024년에는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친선을 발전시키겠다는 표현이 담겼다. 올해는 '피로써 맺어진' 관계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혈맹 관계를 보다 직접적으로 부각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시 주석의 평양 방문 등 정상 간 교류가 이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경절은 마오쩌둥이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중국의 주요 국경일이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