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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박한오 회장, 콘코디아 서밋서 글로벌 결핵·차기 팬데믹 대응 방안 논의
유엔총회 주간 STOP-TB Partnership 공동 기획 세션·라운드테이블 참여
현장형 IRON-qPCR™ RFIA 키트로 약제내성 결핵 진단 솔루션 제시
전자동 대량 분자진단 ExiStation™ FA 96, 흡입형 siRNA 치료제 플랫폼 SAMiRNA™로 차기 팬데믹 대비 전략 소개
현장형 IRON-qPCR™ RFIA 키트로 약제내성 결핵 진단 솔루션 제시
전자동 대량 분자진단 ExiStation™ FA 96, 흡입형 siRNA 치료제 플랫폼 SAMiRNA™로 차기 팬데믹 대비 전략 소개
콘코디아 서밋은 매년 9월 유엔총회 주간에 뉴욕에서 열리는 민관 협력 포럼이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비영리기구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의 해법을 논의한다.
박 회장은 22일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산하 기관인 세계 결핵 퇴치 연합체인 STOP-TB Partnership이 공동 기획한 'Beyond K-Pop: 한국의 혁신이 글로벌 보건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세션에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와 같이 패널로 초청받아, 한국의 차세대 결핵분자진단과 AI 결핵진단기술의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오니아의 창업 비전과 국제 보건 분야에서 이어온 감염병 대응 이력도 소개됐다. 바이오니아는 사스, 지카 바이러스 등 주요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핵산 추출 장비와 리얼타임 PCR 장비를 90여 개국에 공급했다.
결핵은 바이오니아가 PCR 기술을 임상진단에 처음 적용한 분야다. 박 회장은 PCR 도입으로 배양 검사에 3주 이상 걸리던 결핵 진단이 3시간 안에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결핵균은 느리게 자라 배양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만 초기 PCR 검사 방식은 오염으로 인한 위양성 문제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얼타임 PCR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약제내성 결핵의 위험성을 짚었다. 박 회장은 "결핵을 과거의 질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전 세계 감염병 사망 원인 1위"라며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약제내성 결핵의 확산을 막으려면 더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이 같은 약제내성 결핵 진단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현장형 분자진단 장비 IRON-qPCR™과 이 장비 전용인 RFIA 키트(결핵·다제내성·광범위내성 결핵 검사키트)를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RIGHT Foundation은 한국 정부와 게이츠재단 등이 공동 출연한 국제보건 연구개발 기금이다.
IRON-qPCR™은 대형 검사실이 없는 보건소나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분자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현장형 장비다. 환자의 검체를 진단시약 카트리지에 넣고 장비에 장착하면 검사가 자동으로 진행되며, 최대 40종의 표적 병원체를 40분 안팎에 판별할 수 있다.
RFIA 키트는 한 번의 검사로 결핵균 감염 여부와 주요 1·2차 항결핵제 4종(리팜피신, 이소니아지드, 플루오로퀴놀론, 아미노글리코시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판별한다. 기존 진단 제품은 결핵 감염 여부와 리팜피신 내성만 먼저 확인한 뒤 추가 내성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RFIA 키트는 다중검사 방식으로 이를 한 번에 판별해 환자가 적합한 치료를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상온에서 운송·보관할 수 있어 콜드체인 인프라가 부족한 중저소득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현재 혁신진단기기재단(FIND)과 협력해 해당 장비와 키트의 WHO 사전적격성평가(PQ) 획득을 위한 다국가 임상을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같은 날 열린 라운드테이블 'Beyond the Stage'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는 결핵과 호흡기 감염질환의 진단·치료 솔루션을 주제로 하여 전문가들이 기업 발표를 들은 뒤 STOP-TB Partnership 의 진행으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박 회장은 약제내성 결핵 진단의 한계와 소아결핵 문제를 짚고, IRON-qPCR™과 RFIA 키트를 통한 해결 방안과 임상 성능을 소개했다. WHO PQ 다국가 임상과 우간다 소아결핵 진단 임상 현황도 함께 공유했다.
이어 차기 팬데믹 대응을 위한 진단·치료제 분야의 과제를 설명하고, 바이오니아의 대응 방안으로 전자동 대량 분자진단 장비 ExiStation™ FA 96과 siRNA 기반 SAMiRNA™ 치료제 플랫폼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신종 감염병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려면 의심 환자를 빠르게 가려내고, 검사 수요가 폭증해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진단 역량을 미리 갖춰야 한다"며 "지역 의료기관에서는 IRON-qPCR™로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하고, 거점 검사기관에서는 ExiStation™ FA 96으로 대량 검사를 수행하는 체계가 차기 팬데믹에 대비하는 진단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iStation™ FA 96은 검체 튜브 개폐부터 검체 분주, 핵산 추출, 실시간 유전자증폭과 결과 분석까지 분자진단 전 과정을 한 대의 장비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는 전자동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감염병 대유행 시 진단 현장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해소하도록 설계됐다. 검체 튜브를 장비에 넣으면 2시간 이내에 최대 94건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연속 가동하면 8시간 동안 최대 576건을 검사할 수 있다.
검사자 안전도 고려했다. 검사자가 감염성 검체 튜브를 직접 열고 피펫으로 옮기던 과정을 장비 내부 자동화로 대체해 검체 취급 과정의 감염 위험을 줄였다.
바이오니아는 SAMiRNA™ 플랫폼을 활용해 분무 형태로 흡입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같은 RNA 바이러스는 표적 RNA의 염기서열이 정해지면 이를 분해하는 siRNA 서열을 바꾸는 것만으로 신약후보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 같은 특성 덕분에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는 즉시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수 있어, 차기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다음 날인 23일 차기 WHO 사무총장 후보들이 참석한 비공식 경영진 브리핑에 참석해 글로벌 보건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신종 감염병 확산 상황을 가정한 대응 시뮬레이션에 참여해, 감염병 발생 초기 단계부터 국가와 기관 간 공조 방안을 점검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박 회장은 콘코디아 서밋 기간 중 뉴욕에서 세계 여러 정부 기관 및 글로벌 재단들과의 미팅을 통해 바이오니아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하였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 DNA 합성과 PCR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창업 초기 핵산 증폭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합성 공장을 구축했으며, 이후 리얼타임 PCR 장비를 개발해 분자진단 분야로 진출했다. 현재는 화장품, 신약,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