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짓누른 '금리 5% 악몽'…17일 새벽 운명 갈린다
연초부터 월가와 국내 증권가의 관심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느냐'에 쏠려있었다.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던 악몽 때문이다.

주말 새 미국 인플레이션과 국제 유가 불안이 커지자,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10년물 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면서 지난주만 해도 7000선 안착 여부를 시험하던 코스피지수는 14일 매크로의 벽 앞에 6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까지 'AI 속도 조절론'까지 꺼내들자 아시아 AI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매크로에 무너진 삼전닉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각각 4.05%, 6.35% 하락했다. 대장주의 약세에 코스피지수는 3.26% 내린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3주 전 8조2291억원에서 지난주 1조6498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줄였던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를 3조원 넘게 팔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국뿐 아니다. 아시아 반도체 대장주인 대만 TSMC는 내년 대대적 증산 소식에서도 1.24% 하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10.72%)과 키옥시아(-6.37%)의 낙폭은 더욱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