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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은 들어왔나요?"…인증샷 속출한 '노란 케이크' [먹킷리스트]
세 번째 손잡은 배라와 도쿄바나나…'검증된 IP' 흥행 공식
화제의 실물을 확인하러 찾은 서울 시내 한 배스킨라빈스 매장. 쇼케이스 한가운데 자리 잡은 노란색 케이크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쿄바나나의 시그니처인 리본을 두른 바나나 모양이 얹혀 시각적으로도 귀여운 인상을 풍겼다. 현장 직원은 "매일 아침 들어오는 물량 중 최소 한 개는 꼬박꼬박 나가고, 재고가 남아 있는지 먼저 묻는 손님도 제법 많다"고 귀띔했다.
이 케이크는 배스킨라빈스가 9월 선보인 시즌 케이크 '도쿄바나나 바삭 브륄레'다. 도쿄바나나의 인기 베스트셀러인 '브륄레 타르트'를 차가운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변주한 제품이다.
4인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시식했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이달의 맛으로도 출시된 '바나나 크렘브륄레'였다. 은은한 단맛에 머무는 바닐라 브륄레와 달리, 바나나 크렘브륄레는 부드러운 질감 사이로 달고 짭짤한 풍미가 뚜렷하게 대비를 이뤘다. 특히 중간중간 씹히는 브륄레 크런치가 크렘브륄레 표면의 얇은 설탕층을 깨물어 먹는 듯한 재미를 줬다. 함께 섞인 브레드 큐브의 폭신한 치감도 차가운 아이스크림 속에서 식감의 단조로움을 영리하게 덜어냈다.
'바삭 브륄레'라는 이름을 들으면 스푼으로 상단을 갈랐을 때 얇은 설탕 코팅이 깨지는 질감을 기대하기 쉽지만, 실제 표면은 두툼한 초콜릿 막에 가깝다. 부서지는 쾌감이 덜할뿐더러 입안에 남는 맛 역시 '차가운 초콜릿'이어서 '브륄레'라는 이름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배스킨라빈스가 협업 파트너로 도쿄바나나를 거듭 찾는 것은 유명 해외 인기 브랜드를 빌려와 소비자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바나나는 일본 여행길에 오른 수많은 이들이 면세점 쇼핑백에 빠짐없이 담아오던 친숙한 디저트다.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여행지에서 맛보던 그 설렘'이라는 기분 좋은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한 오리지널 빵 맛의 복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인기 메뉴인 '브륄레 타르트'로 시선을 돌려 신선함을 더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앞서 선보인 협업 제품들 역시 출시 때마다 브랜드 대표 플레이버로 자리 잡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며 "검증된 인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주고자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바나나는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완성도 높은 맛, 독창적인 비주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독보적인 디저트 IP"라며 "단순한 오리지널 맛의 재현을 넘어 '브륄레 타르트'를 모티브로 바삭함과 폭신함이 어우러진 이중 식감의 시너지와 먹는 재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브륄레 특유의 식감을 기대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실패 없는 네 가지 플레이버 조합과 눈길을 사로잡는 외형은 갖췄다.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식탁 위에서 달콤한 여행의 기억을 꺼내 들기엔 충분한 제품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