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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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여행지로 인기를 끌어온 태국과 튀르키예의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감) 매력이 흔들리고 있다. 태국은 외국인 방문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튀르키예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물가로 여행 비용이 크게 오른 탓이다.

'가성비 여행지'로 인기였는데…이젠 '싼 맛'에 못 간다?
6일 닛케이아시아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450바트(1만8477원)을 부과하는 ‘관광세 도입안’에 관한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걷은 세금으로 자국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청회 이후 국가관광정책위원회와 내각 승인을 거쳐 관보에 게재될 경우 항공 입국자를 대상으로 180일 뒤부터 시행된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관광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태국의 관광세는 대학생·배낭여행객 등 저예산 여행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바트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인 데다, 지난 4월부터 태국의 소비자물가(CPI·전년 동월 대비)가 상승 전환한 것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최근 환율 정책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비용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리라화의 가치 하락 속도를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관리하고 있다. 현지 물가 상승분을 환율 하락이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체감하는 비용이 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식당·호텔 물가지수(7월 기준)는 2024년 75.70에서 작년 101.56으로 급등했다. 올해는 133.70으로 치솟았다. 2년 새 약 77% 상승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