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 세포에 원하는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일이 가능할까.

1990년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은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실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들라’는 작업 지시문 역할을 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제조해 생쥐에 주사하고 18시간이 흐른 뒤였다. 관찰 결과 생쥐의 근육 세포는 지시문에 따라 실제 해당 단백질을 생산하고 있었다. 당시 실험은 치료제로서 리보핵산(RNA)의 잠재력을 과학계에 알린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19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mRNA 암 백신 개발 성공’이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발표했다. 유전자의 지시문을 담은 RNA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첨단 도구로 진화한 것이다.

질병 줄이더니 암까지 잡는다…RNA 치료제, 28년 무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