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플러스'로 진화하는 韓 증시…'잠자는 호랑이'에 주목하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달 초 본격적인 조정장이 시작되기 전 '공작새와 호랑이 이야기'라는 보고서를 냈다. 공작새처럼 화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AI·반도체주에서 시선을 넓혀, 시장에서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인 '잠자는 호랑이'를 찾아야 할 때라는 얘기였다.

보고서 발간 직후 반도체주 조정이 시작되면서 프랭클린템플턴의 진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보고서를 쓴 크리스틴 탄 수석 투자전략가(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하반기 한국 증시는 반도체를 넘어 숨은 가치주들이 깨어나는 '반도체 플러스' 증시가 될 것"이라며 "방산, 조선, 원자력, 미용·의료 등 탄탄한 실적을 가진 호랑이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코스피 3분의 2가 장부가치 못미쳐"

▶지난달 한국 증시가 극심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닙니다. 이번 조정은 미국 증시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쇼크'가 한국 증시 내 레버리지 효과, 특정 대형주에 대한 높은 집중도와 맞물리면서 확대된 결과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의 중심에 있죠. 하지만 투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참여는 유지하되, 광범위한 지수 추종에서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으로 전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