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공급망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경영난과 환경 규제로 2002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16년 만인 2018년 재가동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 희토류 광산. 미 국방부는 작년 7월 이 광산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공급망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경영난과 환경 규제로 2002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16년 만인 2018년 재가동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 희토류 광산. 미 국방부는 작년 7월 이 광산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30억달러 규모 광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다시는 적대적인 국가에 의존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희토류와 구리·흑연 등 핵심광물의 미국·우방국 생산 기반을 확충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있다. 핵심광물 공급망을 틀어쥔 중국의 지배력을 흔들겠다는 전략적 대응이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언제든 미국 첨단산업의 급소를 타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사마륨(Sm), 터븀(Tb), 디스프로슘(Dy), 이트륨(Y) 등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10월에는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2차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2차 수출통제는 올해 11월 10일까지 1년간 시행이 유예됐다. 앞으로 3개월 안에 양국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 더 큰 균열이 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