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레노버의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레노버의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정보통신(IT)·가전 업계를 덮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파도 속에서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중국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대응력과 인공지능(AI) 사업 다변화를 타사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내세우면서다. 시장의 우려를 기회로 바꾼 레노버의 선전에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중국 반도체 탑재로 원가 인상 압박 벗어나"

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레노버의 최근 5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약 22%에 달한다.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46%, 6개월 기준으로는 무려 265%에 이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 심화로 주요 IT 제조 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나홀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레노버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최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됐다. 2분기 레노버 매출은 269억 4000만 달러(약 38조 원)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률 역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6% 증가한 10억 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