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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KGM, 中에 기술료 등 1조 지출
라이선스 등 '기술 종속' 심화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기업과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투입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중국 업체로 흘러간 부품 매입액과 기술 사용료 등이 연간 1조원을 넘으면서 ‘기술 종속’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중국 지리그룹에 지출한 금액은 9527억원이다. 2023년(399억원) 대비 23.8배 급증한 수치다. 차량·부품 매입액이 90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발비(276억원), 용역 수수료(186억원), 기술 사용료(4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가 2024년 9월 지리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면서 지출이 폭증했다. 지리그룹은 2022년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확보해 르노그룹(52.82%)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KG모빌리티(KGM) 역시 2024년 10월 중국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플랫폼인 ‘T2X’ 기술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KGM이 올 들어 체리차에 지급한 금액은 8400만달러(약 1200억원)로 전해졌다. KGM은 이렇게 확보한 T2X 플랫폼을 토대로 신형 SUV ‘SE10’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차량 판매가 시작되면 체리차에 지출할 차량·부품 매입액과 기술료 등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GM은 지난 2월 체리차로부터 7500만달러(약 108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체리차는 주식 전환 시 KGM 지분 16.22%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중국 지리그룹에 지출한 금액은 9527억원이다. 2023년(399억원) 대비 23.8배 급증한 수치다. 차량·부품 매입액이 90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발비(276억원), 용역 수수료(186억원), 기술 사용료(4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가 2024년 9월 지리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면서 지출이 폭증했다. 지리그룹은 2022년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확보해 르노그룹(52.82%)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KG모빌리티(KGM) 역시 2024년 10월 중국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플랫폼인 ‘T2X’ 기술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KGM이 올 들어 체리차에 지급한 금액은 8400만달러(약 1200억원)로 전해졌다. KGM은 이렇게 확보한 T2X 플랫폼을 토대로 신형 SUV ‘SE10’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차량 판매가 시작되면 체리차에 지출할 차량·부품 매입액과 기술료 등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GM은 지난 2월 체리차로부터 7500만달러(약 108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체리차는 주식 전환 시 KGM 지분 16.22%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