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증시가 하반기 들어 크게 조정받자 외면받던 예금에 다시 시중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금리까지 오르면서 예금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제는 은행권에서도 연 3%대 후반의 예금 이자를 받는 게 가능해졌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2금융권에선 연 4%대 금리가 수두룩하다.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가볍게 ‘쥐꼬리’라고 무시할 만한 수익률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예테크’(예금+재테크)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그래픽=이정희 기자
그래픽=이정희 기자

개미, 다시 예금에 눈길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984조9399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35조5401억원 급증했다. 2022년 10월(47조7231억원) 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은 4월만 해도 937조1834억원까지 줄었지만 그 후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