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의 한낮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 관측 122년 역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행정당국의 대응 수위도 격상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 종관기상관측장비 기준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2.5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양산은 지난달 29년부터 5일 연속 40도를 웃도는 기온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은 데다,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의 특성이 더해져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 타 지역과 영남권 전반에서도 폭염이 이어졌다.

창원시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섰으며, 경북 경주 역시 공식 관측지점 기준 40.3도를 기록했다.

부산 지역 또한 내륙을 중심으로 4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하루에만 올여름 최다인 12건의 온열질환 신고가 접수되는 등 환자가 속출했다.

인명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경남도 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폭염이 이어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경상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도내 무더위쉼터에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투입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