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1230억달러인데 원화는 약했다…美가 추적한 해외주식 1140억달러
미국의 환율 감시망이 중앙은행에서 연금, 보험사, 개인 투자자로 넓어지고 있다. 정부가 외화보유액으로 달러를 사고파는 공식 개입뿐 아니라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대만 생명보험사의 환 헤지, 개인의 해외주식 매수도 통화 가치를 움직이는 정책 변수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조작국은 아니다"

25일 미 재무부가 최근 공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 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뿐 아니라 국민연금의 환 헤지, 한국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개인의 해외주식 매수까지 원화 가치를 움직인 자금 흐름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123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일반정부와 비은행 금융회사, 가계는 해외주식을 1140억달러어치 늘렸다. 연간 규모만 놓고 보면 대외흑자와 해외주식 취득액이 거의 맞먹었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미국의 20대 교역 상대국을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1988년 종합무역법에 따른 환율조작국이 한 곳도 없다고 결론 냈다. 2015년 교역촉진법의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 심층분석이 필요한 나라도 없었다. 미 재무부도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이 관찰대상국에 남았지만 환율조작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