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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빙수에 와인을?…'와인은 레드' 공식 깨졌다 [트렌드+]
전체 수입 줄었지만 화이트 와인 수입액 16.3% 늘어
아영FBC, 잠실 외식 현장서 여름 페어링 제안
호텔식 다이닝, 30만 원대로…'고물가 실속 소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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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소비 지형이 품목별로 완연히 재편되는 추세다. 전체 와인 수입액은 약 6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하며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 시장을 떼어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화이트 와인 수입액은 약 1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수입량 역시 8.6% 동반 성장했다. 전체 와인 시장 점유율(수입액 기준)에서도 레드 와인이 2024년 57%에서 2025년 48%로 떨어진 반면 화이트 와인은 같은 기간 18%에서 26%로 올라갔다.
수입사들은 변화한 트렌드를 대중적 외식 공간으로 이식하고 있다. 기존 스테이크 중심의 일반적 페어링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찾는 업장과의 협업을 통해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와인 수입사 아영FBC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필앳홈 잠실에서 소규모 미디어 간담회 '와식주'를 열었다. 와식주는 와인과 음식, 술의 조화를 뜻하는 개념으로 와인이 특별한 자리에서만 마시는 술이 아니라 일상적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회차는 고물가 시대의 실속형 가치 소비를 정조준했다. 통상 최고급 호텔에서 100만원 상당을 지불해야 하는 와인 다이닝 구성을 외식 현장과 연계해 30만원대로 낮췄다.
이어진 문어 바질 리조또와 봉골레 파스타에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을 곁들였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시트러스 아로마에 더해 은은하게 번지는 살짝 매콤한 피망 향이 조개, 문어 등 해산물 본연의 감칠맛과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디저트와의 페어링도 돋보였다. 마무리로 나온 생망고 우유빙수에 오스트리아 스파클링 와인(젝트)인 '클림트 키스 뀌베 브뤼'를 매치, 와인의 산미가 망고의 단맛을 받쳐주고 입안을 개운하게 풀어주는 완성도 높은 밸런스를 선보였다.
아영FBC 관계자는 "와식주는 트렌드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외식 현장의 업주들과 메뉴, 서비스, 주류 운영 방식을 함께 고민하는 현장형 협업"이라며 "앞으로도 음식과 와인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현장형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