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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영업익 2.8조 전망…하이브리드카 돋보여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 226% 증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7.65% 하락한 14만4800원에 장을 마쳐 이달 들어 4.9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97% 하락하고, 현대오토에버(-18.3%), 현대차(-10%), 현대모비스(-7%), 현대로템(-7.17%)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가 후진한 가운데 선전한 것이다.
기아의 주가 방어력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카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 것이란 기대가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당기순이익은 2조3354억원으로 2.9%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이번주 들어 증권사들은 잇달아 기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LS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24만원, 상상인증권은 23만원을 제시했다. 판매량 전망 상향과 하이브리드카 비중 확대, 실적 추정치 개선 등이 공통된 배경이다.
핵심은 하이브리드카 판매 확대다. 기아의 2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카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6.4% 증가한 5만9000대를 기록했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도 시작됐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 등에 힘입어 미국 내 하이브리드카 판매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미국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말 주요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의 가장 큰 상방 요인은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라며 "텔루라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비중이 55%를 웃돌고, 하반기에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비중이 3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중장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보다 7조원 늘어난 규모로, 이 가운데 21조원을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다른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는 변동성 장세 속 상반기 주가를 끌어올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가 약화하며 주가가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연초 피지컬 AI가 촉발했던 주가 상승 논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여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기초체력 훼손 요인들을 만회할 하반기 계획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적극 소통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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