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행사. 사진-연합 AFP
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행사. 사진-연합 AFP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인공지능(AI) 랠리로 기술주 투자 수요가 커지자 인베스코가 장악해온 나스닥100 ETF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블랙록은 7일(현지시간)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iShares) 나스닥100 ETF'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9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티커는 IQQ로 정해졌다. IQQ는 주당 순자산가치(NAV) 24달러(약 3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 100개로 구성된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미국 기술주와 성장주를 대표하는 지수다. 블랙록이 IQQ를 내놓는 배경엔 나스닥이 스페이스X 등 신규 상장 기업의 편입을 앞당기기 위해 최근 편입 기준을 개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블랙록 IQQ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QQQM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QQQ는 1999년 출시 이후 나스닥100 지수 ETF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QQQM은 장기 투자자용 저비용 상품으로 시장 입지를 다졌다. 지난달엔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도 나스닥 100 ETF를 출시했다.

블랙록 IQQ 기본 총보수는 연 0.12%로 전해졌다. 내년 7월까지는 한시적으로 연 0.10%가 적용된다. 인베스코 QQQ(연 0.18%), QQQM(연 0.15%)보다 낮다. 엘리스 테리 블랙록 미국 아이셰어즈 책임자는 투자자에게 "IQQ는 나스닥 100 지수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목표에 맞춘 보완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