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향자 "AI 패권국가 되려면 HBM 주권 지켜야"
삼성전자 상무 출신 최고위원
"미국이 HBM 생산하기 전 경쟁력 키워놔야"
"지역 경쟁심 자극하는 투자 발표는 잘못된 프레임"
"미국이 HBM 생산하기 전 경쟁력 키워놔야"
"지역 경쟁심 자극하는 투자 발표는 잘못된 프레임"
2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대한민국 국방·외교·안보 전략자산'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양 최고위원은 "전세계적으로 국방·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AI)이 활용되는 만큼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돕는 HBM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한국 HBM이 대체되지 않도록 전략자산으로 삼아 국가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았던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가 함께 마련했다.
양 최고위원은 "미국이 마이크론에 2000억달러를 지원해 2030년부터는 자국에서 HBM을 생산하려고 한다"며 한국산 HBM이 당면한 위기를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이 전세계 HBM 시장 약 78%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중국·대만 등 경쟁 국가들이 자국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가만히 있으면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라는 의미다. 양 최고위원은 2035년이 AI 주권 확보 여부에 따라 국가 패권이 갈리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최고위원은 "한국 반도체가 전략자산이 되려면 HBM 첨단 패키징 기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역 대 지역 경쟁심을 자극하는 반도체 투자 발표는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지역별 역할 분담을 통해 어떻게 국가 공급망을 완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는 호남권 중심 반도체 투자 구상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성 의원도 "정치적 이해관계가 끼어들 여지 없이 국가전략 차원의 일관된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