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경
데이터센터 전경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형 가스엔진 제조사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현장 발전 설비를 찾고 있고, 값싸고 바로 구할 수 있는 왕복엔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 공급난에 왕복엔진 주목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수백 대의 소형 엔진으로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한다는 발상은 비현실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 많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오프그리드 전원에 연결하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의 무스피카 미시 애널리스트는 "대형 가스터빈보다 납기가 짧은 소형 천연가스터빈을 찾는 수요가 늘었지만 이마저도 매진되고 있으며, 자동차와 크루즈선에 쓰이는 유형의 왕복엔진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운데 현장 천연가스 발전을 계획하고 일정을 공개한 곳을 보면 약 55%는 가스터빈을, 29%는 왕복엔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복엔진은 터빈과 비교해 대체로 더 작고 효율이 낮으며 배출량이 많고 유지보수를 더 자주 해야 한다. 그러나 공급 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엔진 납기는 1~2년인 반면 항공전용 파생형 터빈은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 일부 대형 유틸리티급 터빈은 대기 기간이 7~8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