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억달러(약 34조원).’

지난해와 올해 주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지출한 비용이다. 기술 도입 등 협업을 위해 쓴 돈을 포함하면 실제 투입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CAR-T 치료제가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 질병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기술 사냥 경쟁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모더나는 지난달 25일 사이언스데이를 열고 첫 생체 내(in vivo·인비보)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개했다. 모더나는 그동안 신약 분야에선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암 등 질병 세포에 많은 특정 단백질 유전정보를 mRNA에 담아 몸속에 넣은 뒤 단백질 조각이 만들어지면 면역계가 이를 공격하면서 학습해 질환을 없애도록 돕는 치료제다. 첫 인비보 CAR-T 후보물질엔 ‘007’, mRNA-6007이란 이름표를 붙였다. 자가면역질환부터 적용해 가능성을 확인한 뒤 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린 게이 모더나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자 대상의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규제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