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전문의 초진 예약에만 평균 3개월 걸립니다. 소문난 의사는 재진 환자만 받고, 첫 진료를 보려면 1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체외수정(시험관) 시술을 받는 직장인 김모씨(37)는 최근 배아 이식에 실패한 뒤 재시술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비용이 한 번에 200만원이 조금 넘는데 정부 지원을 받아도 본인 부담이 100만원 안팎”이라며 “병원에서 권하는 영양제까지 사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분만 진료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난임 진료 시장이 산부인과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난임 지원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지원으로 태어난 아이는 2022년 2만3122명에서 지난해 4만8981명으로 늘었다. 출생아 5명 중 약 1명(19.2%)이 난임시술 지원으로 태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