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SMR 대표주들의 2026년 수익률은 부진하다. 블룸에너지의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3배 이상 상승하여 900억달러를 넘어선 반면, 뉴스케일의 시가총액은 40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의 AI 전력 시스템의 초점이 철저히 ‘속도전(Time-to-Power)’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이전인 SMR의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SMR의 본질적인 이점에는 변화가 없다. 안정적, 친환경적, 유연한 전력을 지리적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은 SMR만이 제공할 수 있다.

GE-히타치, 테라파워 등 주요 플레이어들이 2025~2026년 착공에 들어갔다. 드디어 SMR이 ‘파워포인트 원자로’에서 벗어난 것이다. 기술, 인허가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이 된 지금, 남은 과제는 GW급 스케일 업이다. 그리고 초도호기에 대한 EPC, 자금조달 리스크 문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리스크를 사실상 한국과 일본이 분담해 떠안는 그림이 최근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SMR 산업의 GW급 확장을 가속화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설계와 부지를, 동맹국은 제조와 자본을 대는 구도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SMR의 핵심 기자재 및 시공을 국내 기업이 맡을 수 있어 부가가치 창출이 큰 사업이 될 수 있다.

일본이 먼저 움직였다. 일본은 GE-히타치, 뉴스케일 등에 자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한국의 대미 투자 1~2호 프로젝트로 SMR 선정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2000억달러 대미투자 패키지의 일부로 SMR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두산과의 협력 관계가 있는 뉴스케일, SK와의 협력 관계가 있는 테라파워 등을 투자 대상으로 주목한다. EPC와 파이낸싱이라는 두 관문을 한·일 동맹 자본과 EPC 역량이 함께 책임지면서 SMR의 GW급 확장이라는 과제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일의 SMR 대미투자에서 흥미로운 점은 테네시가 지리적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1호 프로젝트 후보이자 일본의 추가 투자 대상으로 거론되는 뉴스케일은 디벨로퍼 ENTRA1을 통해 TVA와 최대 6GW SMR 공급을 협상 중이다. 2025년 9월 MOU 체결 이후 본계약(Definitive PPA)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 투자는 본계약을 가속화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8월 TVA의 정기 이사회 등 주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지 대미 투자에 대한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SMR이 대미 투자처로 결정된다면 이는 Entra1 – TVA 간의 6GW 대규모 계약을 포함한 다양한 SMR 파이프라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미투자와 GW급 계약이 가시화될 시 가장 직접적인 국내 수혜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꼽힌다. SMR 제작에서 대부분의 기자재를 생산한다. 태웅, 우진 등 SMR에 공급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주도 주목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2025 하반기 유틸리티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