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미국 주택 / AFP 연합뉴스
매물로 나온 미국 주택 / 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주택을 보유하는 비용이 모기지 상환액을 넘어 세금과 보험, 유지·보수 비용까지 전방위로 뛰고 있다. 주택 구입 여력이 약해지고 기존 집주인도 이사를 꺼리면서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 직격탄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택 구매자가 부담하는 기본 주택 보유 비용은 2019년 연간 약 2만달러에서 2025년 2만8596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비용에는 모기지 원리금, 재산세, 주택보험, 유지보수, 수리비가 포함됐다. 자료는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와 주택 서비스 플랫폼 앤지(Angi)를 토대로 집계됐다.

비용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금리 변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 아래로 떨어졌던 모기지 금리는 2022년 6%를 넘어선 뒤 대부분 그 이상에서 머물고 있다. 금리 상승은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주택 가격을 크게 낮춘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월 2500달러 예산과 20% 계약금을 가진 구매자는 모기지 금리 3%에서 51만7500달러 주택을 살 수 있었지만, 현재 약 6.5% 금리에서는 38만4000달러 주택만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