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만에 4000억달러 증발…머스크 우주선에 무슨 일이?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단 하루 만에 4000억달러 증발했다. 미 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의 일일 하락 폭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재무 건전성 우려, 인공지능(AI) 사업부의 막대한 적자, 상장 직후 쏟아진 차익 실현 매물,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 전환에 따른 기술주 전반의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폭락장을 연출했다.

겹악재에 무너진 주가…대규모 빚내며 발목 잡혀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 대비 16.43% 급락한 154.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종가인 160.95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공모가(135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지만, 지난 16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 225.64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여 만에 주가가 31.5%나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 4000억달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은 미국 증시를 통틀어도 보기 드문 충격파다. 역대 1위 기록은 지난해 초 엔비디아가 세웠다.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딥시크)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시총은 하루 만에 약 5890억달러가 증발했다.

다만 당시 엔비디아의 하락장과 이번 스페이스X의 폭락은 그 원인에서 결이 조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 엔비디아가 강력한 경쟁자 등장이라는 외부 충격에 흔들렸던 반면, 스페이스X는 무리한 자금 조달이라는 내부 악재가 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