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달러 평균 환율이 1520원을 웃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진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1500원을 웃도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52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달 1~19일 평균 환율은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1626.7원) 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실질 가치도 하락세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5월 실질실효환율은 84.75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적 동결을 결정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다”며 “1500원대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