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상장 이후 곧바로 액티브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나스닥100지수 등을 추종하는 인덱스(지수형) ETF 편입이 예고되면서 ‘머니무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와 함께 오는 9~10월 미국 증시에 입성할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을 담을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와 배런캐피털, 블랙록, 누버거버먼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스페이스X 상장 이전부터 비상장 우선주를 확보해 기업공개(IPO)와 동시에 자사 ETF에 담았다. 이후 액티브 ETF 중심으로 스페이스X를 편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는데, 19일 기준 120개 상품에 스페이스X가 담겼다. 최근 고성장 기술 혁신 기업이 아니라 저평가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슈와브 미국 대형주 가치 ETF(SCHV)’에도 편입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과 러셀1000, MSCI 등 주요 지수에도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는 모두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시장에선 이 과정에서 130억~170억달러 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IPO 대어’로 꼽히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상장 시 이들을 곧바로 편입할 수 있는 ETF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상장했을 때 이들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ETF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AI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 액티브 ETF(BAI)’와 ‘티로프라이스 테크놀로지 ETF(TTEQ)’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