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자 HRS 회장(왼쪽)과 김진성 대표가 평택의 HRS 공장에서 실리콘고무 원료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강성자 HRS 회장(왼쪽)과 김진성 대표가 평택의 HRS 공장에서 실리콘고무 원료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에이치알에스(HRS)는 산업용 실리콘고무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HRS가 생산하는 실리콘고무는 스마트폰, TV 등 각종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화장품 등 생활·의료용품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연간 1만 2000t 규모의 실리콘고무를 생산하는 HRS는 대기업 계열사인 KCC실리콘과 국내 실리콘고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 맞서 실리콘고무 국산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HRS는 원래 무역회사로 출발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실리콘고무. 1980년대 국내 산업이 발전하면서 실리콘고무 수요가 늘자, 제품을 대주던 다국적 기업이 HRS를 제치고 직접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창업주 김철규 회장이 실리콘고무 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 무렵이다. 절치부심하던 김 회장은 일본 기업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히고 논문을 뒤져가며 1987년 실리콘 검(gum) 배합과 합성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HRS는 1990년 독일 바이엘 AG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대표적인 실리콘고무 제조사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설립 첫 해 매출액 3억 원에 불과했던 HRS를 300억 원대 회사로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