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은 전쟁 때마다 주목받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주식과 채권, 통화 가치가 흔들릴 수 있지만 금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신용에 기대지 않는 실물 자산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금을 피난처처럼 찾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금값은 전형적인 안전자산 랠리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석 달 새 20% 가까이 밀렸다. 전쟁이 불러온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워 금값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전쟁에도 힘 못쓴 금값, 고금리에 '무이자 약점' 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