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형? 성장형? 유상증자의 두 얼굴 [돈 되는 공시 읽기]
유상증자는 상장사가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주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경우도 있다.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같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인지, 과거의 부채를 정리하는 용도인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상장사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알리는 공시는 크게 두 종류다.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와 ‘증권신고서(지분증권)’다.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발행 신주 수와 예정 발행가액, 자금 조달 목적, 청약 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왜 유상증자를 선택했는지, 조달 자금을 어디에 투입할 것인지는 증권신고서에 더 상세히 담긴다. 특히 증권신고서의 ‘제1부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중 ‘Ⅴ. 자금의 사용 목적’은 기업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