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18일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행사에 참석해 사인을 하고 있다. AP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18일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행사에 참석해 사인을 하고 있다. AP
미국 전통 PC 제조사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변신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서버의 수요 폭발에 힘입어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AI 시대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 206.30%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델 주가는 올해 들어 209.52% 급등했다. 주가 상승한 배경으론 델이 AI 서버 시장에 안착하면서 거둬들인 '역대급 실적'이 꼽힌다. 델은 1분기 매출 438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수치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5.24달러로 282% 급증했다.

델의 사업은 두 축으로 나뉜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만드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다른 하나는 기업과 데이터센터에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인프라 솔루션 그룹이다. 1분기 호실적은 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제프 클라크 부회장은 "AI 수요가 매우 강해 올해 회계연도 서버 매출 예상치를 600억달러로 상향했다"며 "전사 매출 전망 역시 연간 1670억달러로 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AI 전용 서버 공급

서버 분야에서 델의 핵심 원동력은 엔비디아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다. 델은 최근 엔비디아 최신 AI칩인 'H100'과 차세대 제품인 'B200' 등을 탑재한 AI 전용 서버 공급을 본격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AI 서버는 델에 주문하라"고 밝히면서 양사 협력관계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