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서울 동작구 집값이 강남구를 넘어섰다. 부동산 상식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청약받은 동작구 흑석동 ‘써밋더힐’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29억7820만원으로, 지난해 말 공급된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 분양가(28억1100만원)를 앞질렀다.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한 분양가 상한제가 강남권 가격을 묶어뒀다는 평가다. 그새 규제를 피한 비강남권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가가 고삐 풀린 듯 폭등해 ‘분양가의 역설’이 현실화한 것이다. 주택 공급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비정상적인 고분양가 책정을 제한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초보다 비싼 동작



그래픽=이정희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이정희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흑석동 써밋더힐 전용 84㎡ 분양가가 27억1940만~29억7820만원으로 책정됐다. 3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가 세운 일반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28억1100만원)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