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9일 삼성전기에 대해 다중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분야가 각각 성장하는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인공지능(AI) 컴포넌트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iM증권은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로 3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기존 대비 5% 상향한 수치다. 내년 MLCC 판매가격이 20% 가량 인상될 것이란 가정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서버용 MLCC 가격이 먼저 올라갈 것이란 예상과달리 범용 MLCC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3분기부터 엔비디아의 베라루빈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MLCC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라루빈이 기존 세대 GPU 대비 랙당 MLCC 탑재량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FC-BGA분야도 예상보다 강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고객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고 연구원은 “업황의 방향성과 삼성전기의 산업 내 경쟁력을 감안하면 이익 추정치의 추가 상향 여지가 상당히 열려 있다는 점에 오히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