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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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은 지난 4월부터 관세 환급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내부 격론을 벌였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면서 수천억원대 관세를 돌려받을 길이 열렸지만, 먼저 총대를 메고 환급에 나섰다가 미국 정부 눈 밖에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공장 증설과 규제 완화, 보조금 등 주요 현안에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수천억원대로 예상되는 현금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었고, 지난달 대기업 중 처음으로 환급을 신청했다.

작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11개월 동안 국내 기업이 미국 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낸 상호 관세 환급 작업이 시작됐다. 해당 국내 기업만 6000여 곳, 금액은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급변하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사와 배터리, 철강 업종 등이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