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1조달러 기업이 될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마벨테크놀로지를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발언 후 마벨 주가는 장중 32.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마벨의 당시 사가총액은 1920억달러 수준. 젠슨 황은 향후 마벨이 5배 이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마벨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산 다음 과제는 연결성

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따르면 마벨의 주가는 올해 들어 195% 폭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31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60달러~80달러 사이에서 횡보세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최근에는 S&P5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AI의 과제가 단순 연산 능력을 넘어 연결 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연산을 담당하는 수천~수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GPU의 자체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전송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