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왼)이순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오)명진승 지디케이화장품 대표이사
사진 : (왼)이순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오)명진승 지디케이화장품 대표이사
■ R&D 본부장 새로 선임·연구 인프라 확장…’제조사’에서 ‘기술 기업’으로

체질 개선의 또 다른 축은 R&D 인프라 강화다. GDK화장품은 신임 R&D 본부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별도의 R&D 스페이스를 신규로 셋팅했다. 연구 인력도 가용화·유화·클렌징&헤어·이노베이션 등 카테고리별로 확충하며 연구 부서 자체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성과는 즉각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월평균 87건 수준이었던 신규 개발 의뢰 과제 수가 2025년에는 월평균 130건을 넘어서며 약 5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고, PDRN(고함량 보습·재생 성분)을 활용한 신소재 라인업, 필오프 마스크, 마쉬멜로우 워시오프팩, 고경도 클렌징폼(떡숍) 등 차별화된 신제형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는 솔루엠이 GDK화장품을 단순한 OEM·ODM 제조 자회사가 아닌, 자체 R&D 역량을 갖춘 기술 기반 화장품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OEM·ODM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처방·소재 측면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결국 GDK화장품의 장기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 OBM·ODM·OEM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화장품사로 재정립

GDK화장품은 인수를 계기로 기업 정체성도 다시 정의했다. 최근 단행한 BI(브랜드 아이덴티티) 개편은 기존의 제조업체 이미지를 벗고 OBM·ODM·OEM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 체계는 글로벌 박람회와 자사 채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ESG 기반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실사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GDK화장품은 에코바디스(EcoVadis)의 Committed 배지를 획득했으며, 윤리적 무역 감사 프로그램인 SMETA 관련 인증 자료도 확보했다. 2025 K-ESG 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솔루엠 본사의 ESG 경영 노하우가 자회사로 이식된 결과다.

■ “솔루엠의 신성장축”…안정적 기여 기반 구축

2026년 들어서도 성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약 271억 원) 대비 약 40% 증가가 예상되며,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7%로 2025년 연간(11.6%) 대비 5%p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GDK화장품은 솔루엠 연결 실적에서도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손익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솔루엠 전략기획그룹 김정훈 그룹장은 “GDK화장품은 솔루엠의 신성장 사업으로서 안정적인 실적 기여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신력을 높이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DK화장품 명진승 대표이사는 “GDK화장품의 이번 성장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솔루엠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와 제조 경쟁력이 결합된 구조적 시너지의 성과”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