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發 수입물가 상승세 계속됐나
이번 주 관심을 끄는 경제지표는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발표하는 ‘4월 수출입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수입물가지수는 중동 전쟁이 우리 실물 경제와 통화·재정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중동 전쟁의 충격은 서서히 한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3월 수입물가지수는 2월보다 16.1%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17.8%) 후 28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지난 2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은의 물가 관리 목표(2%)를 훌쩍 뛰어넘었다.

5월 소비자물가는 3%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일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해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이후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수입 물가 급등이 유발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우리나라 통화정책 방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 투자, 가계 소비 등 실물 경제의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