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덕에 호실적 낸 블랙록…월가 "주가 더 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역대급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금 유입으로 올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ETF 시장이 급성장한 덕분에 블랙록의 성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 들어 불거진 미국 사모대출 시장 균열이 블랙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1분기 ETF에 1320억달러 ‘뭉칫돈’

블랙록은 ‘아이셰어즈(iShares)’ ETF로 잘 알려진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다. 아이셰어즈 ETF와 기관 고객 계정 운용에서 나오는 보수, 일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유동성 상품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가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다. 최근 들어 회사가 개발한 기술 플랫폼 ‘알라딘’이 운용 수익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알라딘은 자사가 개발한 개별 자산의 리스크 분석 및 포트폴리오 관리 시스템을 다른 기관 등에 소프트웨어 구독형 상품으로 빌려주는 기술 플랫폼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이 같은 구독 상품은 운용 보수가 급감하는 리스크를 완충해주고, 고객 이탈률을 크게 낮추는 ‘록인(lock-in)’ 효과를 발휘한다고 평가한다.

블랙록은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6억9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늘었다. 월가 컨센서스를 2억5000만달러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2억1200만달러로 46.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