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비궁, 미국서 수만 발 만든다..."수출 계약 막바지" [배창학의 방산인사이드]
"내년 전후 미 현지 생산 공장 착공 검토"
유령 함대 소속 무인함 탑재 수만발 양산
중동향 3분의 2 인도...현지 생산 본격화
사채 한도 증액, 금융 지원으로 투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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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으로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LIG D&A가 비궁을 차기 주력 수출 품목으로 내세웠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중동에 이어 미국에서도 현지 생산 카드를 꺼낸 채 K-방산 사상 첫 천조국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LIG의 미국 비궁 수출이 현시점으로 어느 지점에 있습니까?
<앵커>
9부 능선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맺으려면 미군이 국회에 예산 반영을 요청해 자금을 끌어와야 합니다.
비궁을 사려는 미 해군의 국회 대상 예산 요청 시기는 통상 매년 3월입니다.
다만 올해 미 해군 예산안에 비궁 구매 비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져 내년을 노려야 합니다.
LIG D&A와 미 해군 간 수출 협상은 가격과 수량을 조율하는 막바지 단계로 세부적인 이견들을 절충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비궁 구매비가 포함된 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협상이 즉각 끝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궁은 LIG D&A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동 연구 개발한 2.75인치 지대함 유도 로켓입니다.
천궁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나 미사일을 대상으로 한다면 비궁은 바다를 떠다니는 배를 타격하는 무기입니다.
LIG D&A와 ADD는 최근 비궁이 배뿐만 아니라 드론도 요격하고 헬기에 실을 수 있도록 성능을 개량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산만 따내면 곧장 사인을 하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양측이 이견 차를 좁혔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기자>
양측은 가격, 수량에 더해 현지화 같은 절충 교역의 범위와 수준도 조정하고 있습니다.
과정에서 현지 생산을 비롯한 나머지 항목은 어느 정도 합의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생산 공장은 미국의 현지화 요구를 충족하는 건 물론 무기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최적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장 부지 후보로는 미 미사일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 앨라배마 주나 해군 주요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 주 등이 거론됩니다.
공장에서는 비궁 수만 발이 양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은 수천 척의 무인 군함으로 구성된 고스트 플릿, 일명 유령 함대를 운영 중인데 대부분의 무인함에 비궁을 탑재하려고 합니다.
1발 당 가격은 4,000만 원대로 동급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데 세계 최초로 로켓이 표적을 자동 감지, 추적하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그간 많으면 수백 발, 적으면 수십 발 산 것으로 추정했는데 추산치를 훨씬 웃도는 수량을 사들였던 겁니다.
중동국은 중동 전쟁이 발발하자 LIG D&A에 납품에 속도를 내라며 현지 공장 제조를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지으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텐데요.
LIG D&A의 현금 여력은 충분합니까?
<기자>
LIG D&A가 M&A 같은 큰 의사결정을 하려고 할 때마다 발목이 잡히는 게 현금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LIG D&A의 현금성 자산은 약 1,25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유동성 금융 자산(약 755억 원)을 합쳐도 2,000억 원에 불과합니다.
현금이 크게 준 건 국내 공장 대규모 증설 때문입니다.
LIG D&A 공장들은 중동발 천궁-Ⅱ 수요 증가로 과포화 상탭니다.
그러자 7,000억 원을 들여 구미와 김천 공장 라인을 더 깔기로 했습니다.
먼저 주주 총회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를 합산 2,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늘렸습니다.
이어 우리은행과 시설 투자, 해외 프로젝트 연계 등을 목적으로 5년간 3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협약했습니다.
대다수가 공장 신설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