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B vs DC…선택 따라 노후자산 ‘수억원’ 차이
직장인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재무 선택은 퇴직연금 유형이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DC)형 중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수십 년 뒤 노후 자산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까지 선택지가 늘어나 초기 선택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임금 상승률 높으면 DB, 이직 잦으면 DC

퇴직연금은 DB형, DC형, IRP로 구분된다. DB형은 회사가 퇴직금 지급을 책임지는 구조다. 퇴직 시점 임금을 기준으로 금액이 확정된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근로자가 이를 직접 운용해 수익률에 따라 최종 수령액이 달라진다. IRP는 소득이 있는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연금 계좌로, 이직이나 퇴직 시 적립금을 계속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임금 상승률이 높은 직장인이라면 DB형이 유리하다.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금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입사 초기 급여가 낮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이 크게 오르면 퇴직 시점 급여가 전체 근속기간에 적용되는 구조다.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구축한 기업에 재직하거나 장기근속이 예상되는 경우 DB형의 장점이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