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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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조 단위의 무기를 수출하며 입지를 다진 한화그룹이 현지 자본시장으로까지 보폭을 넓힌다. 기존 무기 중심의 파이프라인에 K-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해 중동의 막대한 ‘오일 머니’를 국내 자본시장으로 끌어온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랠리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금융 상품 진출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에 K방산 ETF 첫 상장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국 방산(KDEF)’이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 상장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국산 ETF가 중동 금융시장에 직접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하반기에는 반도체·2차전지·조선·방산 등 수출 대형주를 담은 ‘PLUS 한국 제조업 핵심 얼라이언스(KMCA)’도 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진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출시된 ETF를 ADX에 교차 상장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한화운용은 작년 2월 KDEF를 미국에 상장했고, KMCA도 다음 달 출시를 앞뒀다. 세계 최대 자본시장을 거점으로 중동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ADX는 개인보다 기관투자자 비중이 훨씬 높은 시장이다. 단기 자금보다 장기 성격의 ‘스마트머니’를 흡수하기에 유리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