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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SK하이닉스는 눈부셨다.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찍었다. 당시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과 고사양 모바일 기기 보급이 맞물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계속 뛰었다. 반도체 신화는 영원할 것 같았다.

하지만 슈퍼사이클은 예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장밋빛 미래를 낙관하며 쏟아부은 설비 투자는 고스란히 ‘공급의 저주’로 돌아왔다. 2019년에는 미·중 무역 전쟁에 휩쓸렸다. 서버용 D램 가격은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7조7303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의 늪에 고꾸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