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항상 염두에 두는 것
입시학원 인기강사 출신 저자
설명하는 순서 등 3가지 강조
입시학원 인기강사 출신 저자
설명하는 순서 등 3가지 강조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책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항상 염두에 두는 것>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이 소개된다. 책을 쓴 이누쓰카 마사시는 일본 입시학원 인기 강사 출신으로 현재 교육 컨설팅 기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딱 ‘3가지’만 기억하라고 전한다. 첫째, 자신이 잘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잘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둘째, 모두 전달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설명하는 순서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설명하는 순서는 상대, 목적,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생기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인지과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인 ‘스키마(schema)’를 이해해야 한다. 스키마란 ‘인지적 틀’ 또는 ‘개념적 구조’를 의미하는 단어로, 각자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이다.
사람은 각자의 신념, 가치관, 경험 등에 의해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다르게 인식한다. ‘꽃’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사람은 로맨틱한 장미꽃을 머릿속에 떠올리지만, 다른 어떤 사람은 장례식에서 사용되는 조화를 생각한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있는 스키마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당연히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에요?” 한참 설명하는데, 상대방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면 의욕이 꺾인다. 말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틀린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세히 설명하려고 할수록 상대는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이러한 혼선이 생기는 이유는 열정이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순서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명할 때 많은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눈앞의 ‘세부 사항’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체 그림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세부 사항을 듣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 그것은 마치 완성도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직소 퍼즐 조각을 건네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