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가 ‘무혈입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공사비 인상과 정비사업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경쟁하기보다 선별 수주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합 입장에서는 공사비 인하 등 계약 조건과 관련한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남 재건축 줄줄이 단독 입찰



늘어나는 재건축 단독 입찰…입주 빨라진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2차 입찰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정비사업 계약 업무 처리 기준에 따라 1·2차 입찰이 모두 단독 입찰로 유찰되면 조합은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서초진흥뿐이 아니다. 인근 강남구 개포우성4차 재건축 역시 1차 입찰에 삼성물산만 확약서를 냈다. 조합 측은 오는 24일까지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GS건설이나 삼성물산이 공을 들인 사업장에 굳이 들어갈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