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대국실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두 번째 경기. 알파고가 우중단에 돌 하나를 내려놓자 해설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했다” “실수 아닌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인간이 그 수를 둘 확률은 1만분의 1. 당시 평론가들은 ‘악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자 이 한 수는 중앙 세력을 장악하는 결정적 기점이 됐다. 알파고는 이미 100수가 넘는 미래를 계산하고 있었다. 당시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루 리플렉션AI 공동창업자는 그 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처음엔 버그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죠. ‘아냐, 걱정 마.’”

딥마인드 떠난 ‘알파고 마피아’



구글 딥마인드 떠난 '알파고 마피아' 이젠 초지능 AI 만든다